가을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감사한 계절인 듯 합니다. 올해처럼 유난히도 길고 더웠던 여름을 지나서 맞이한 가을은 더더욱 그런 듯 합니다. 얼굴을 타고 미끄러지는 시원한 바람에 번지는 미소와 감사함을 느끼고, 높은 하늘과 구름 아래에서 흔들리는 억새와 풀잎에 유난히도 설레이는 건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제주의 가을은 특히 구름이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구름과 어우러지는 가을 하늘이 높기도 하지만 에매랄드 빛 제주바다, 억새, 노을과 석양, 제주의 수많은 오름과 한라산이 볼때마다 다른 느낌이 드는 건 구름이 함께 그려주는 다양한 모습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비 오름은 3개의 굼부리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굼부리란 화산구를 말하는데 움푹 패여진 분화구 같은 것을 지칭합니다. 또한 오름 정상에 여러개의 봉우리들이 있으며 봉우리마다 보여지는 조망이 각기 다른 점도 또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억새 경관과 둘레길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따라비오름은 높은 하늘아래 펼쳐지는 탁트인 조망과 흔들리는 갈대 경관을 함께 하실 수 있는 가을에 방문하시면 더욱 좋은 오름입니다.
따라비오름 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63
이날은 트랜스 제주2024라는 트래킹 세계대회가 열렸어요. 100km, 50km, 20km의 세개의 트래킹코스를 달리는 대회인데 20km 구간이 따라비오름 정상을 지나가는 코스였어요. 트레일 러닝은 산악 코스를 뛰는 러닝으로 최근의 러닝 붐이 일면서 매니아층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입니다. 이 대회에는 48개국 외국인 1700여명을 포함 4000여명이 참가했다고 하더군요.
참가자들은 대부분 이삼십대로 보였는데요. 거침없이 산을 뛰기도 걷기도 하며 오르는 이들을 보며 젊음과 열정이 부러웠습니다. 나는 저 나이때에 뭘 했었지 하고 잠시 회상에 빠져보기도 했었습니다. 건강한 젊음과 참가자들의 땀에 박수를 보냅니다.
따라비오름 정상 굼부리 억새밭 (youtube.com)
따라비오름 정상 제주도 오름 억새 (youtube.com)
제주도에서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오름이 몇군데 있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다랑쉬오름과 따라비오름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다랑쉬오름이 오름의 여왕으로 가장 많이 불려지고 그 다음이 따라비오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불려진다는게 우선 순위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만큼 두 오름이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 때문에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랑쉬오름이 오름의 규모와 산 정상의 거대한 분화구로서 압도하는 느낌이라면 따라비오름은 여러개의 정상 봉우리와 세개의 굼부리에 펼쳐진 억새밭으로 볼거리가 많은 오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136) 제주길치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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