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름》 정물오름 제주도 서쪽오름 성이시돌 목장 제주도 순례자의길

오늘은 오후에 비 예보가 있어 좀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고등학생인 두 아들들 학원으로, 독서실로 픽업하느라 주말이지만 오름을 가려해도 여유있게 다녀오기가 힘드네요.

정물오름은 성이시돌목장의 서남쪽 방향으로 도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이시돌 목장이나 새미은총의동산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금오름과 함께 많이 찾는 오름입니다. 금오름은 이효리씨 덕분으로 많이 알려져서 관광객들이 많은 반면, 정물오름은 숲속에 살짝 숨겨진 느낌이어서 신비로운 느낌마저 듭니다.

정물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52-1

정물오름 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52-1

정물오름 주차장은 산록남로를 타고 오시다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134-1 도로 지점에 정물오름이라는 조그만 표지판 방향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정물

천주교 제주교구 순례길

정물오름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긴바지를 입으셔야 합니다. 등반로가 있지만 풀이 많이 자라고 관리가 잘 안된 상황이어서 반바지를 입고 오시면 정말 힘드실 수 있습니다. 이날도 정상에서 만난 두달살이하러 오신 가족분들이 반바지를 입고 등반을 하셨는데 일행 중 초등학생인 아들은 울고 있더라구요. 
등반로를 내려와서 차를 타자마자 폭우가 쏟아지는데 이분들이 저 멀리서 비를 흠뻑 밪고 내려오시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뭐라고 말씀드려도 위로가 되질 않을 듯 싶어 그냥 어서 자리를 떴습니다. 오늘은 힘드셨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기억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등반로 초입에 오름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좌측과 우측으로 두군데 진입이 가능합니다. 현재 좌측 등반로는 경사도가 완만하지만 등반로 정비가 거의 안되어 있어 풀이 깁니다. 우측 등반로는 상대적으로 좀 가파르지만 등반로 상태는 조금 더 나은편이니 여름 시즌에는 우측 등반로를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물오름은 산책로에 풀이 많이 자라서 긴바지를 입고 가셔야 합니다.

정물오름 정상

등반로에 풀이 많이 자라서 아쉬웠지만 오름 정상의 뷰가 정말 멋집니다. 

남쪽 산방산 뷰

성이시돌 목장 방향 전망

오름을 내려와서 성이시돌목장에서 유명한 우유뷰단이라는 아이스크림 카페에 갔었습니다. 아이들 밀크티도 사줄겸 해서 들렀었는데, 저희도 폭우로 우산을 접는 사이에 테이크아웃한 아이스크림이 빗물에 떡지고 옷도 다 젖어버렸답니다. '이 나이에 무슨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ㅉㅉ' 하는 차책감이 생기더라구요. 한여름인데도 몸이 으실으실해서 집에 오는 내내 열선을 틀고 왔답니다.

정물오름은 천주교 순례길에 포함된 아름다운 오름입니다. 사방으로 펼쳐진 정상조망과 숲속에 숨어 있는 듯한 오름의 모습이 마음을 차분하게 힐링시켜 줍니다. 성이시돌목장이나 새미은총의동산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물오름 제주도 서쪽오름 (youtube.com)

(35) 제주길치 - YouTube

제주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