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태풍과 비도 거의 없이 정말 꾸준히?^^ 더운 여름인거 같아요.
새별오름은 매년 3월경 제주도에서 들불축제가 열리던 오름입니다. 들불 축제는 나무가 거의 없고 단년생 식물이나 초지로 구성되어 있는 새별오름에 불을 지르는 행사입니다. 매년 3월 초 저녁 시간대에 공연과 함께 시작하여 마지막에 새별오름에 불을 놓으며 큰 오름이 활활 불에 타는 장관을 연출하며 마무리됩니다. 내년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계획되고 있다고 하지만 내년부터는 환경 등을 고려하여 불 놓기 행사를 없앤다고 하니 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들불 축제에 불 놓기가 사라진다는 아쉬움도 적지 않네요. 대신 미디어 아트 행사와 각종 공연이 열린다고 합니다.
새별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새별오름 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4554-12
들불축제등 각종 행사 관계로 제주도에서 조성한 주차장이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평소에는 주차장 방향으로 진입하시다 좌우측으로 편하신 곳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새별오름은 정상까지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등반로의 경사가 가파른 편이지만 길이가 짧고 정상 주변이 탁 트여 시원한 경관을 줍니다. 서귀포로 넘어가는 주요 도로인 평화로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하여 관광객들이 잠깐 시간 내어서 많이 들르는 곳입니다.
찜통같은 요즘 여름에 그래도 매주말마다 한 두군데 오름은 꼭 가기로 마음을 먹은터라 오늘도 길을 나섰습니다.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에 오름을 선택하는 기준은 딱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오름의 길이가 짧거나, 둘째는 길이가 다소 길더라도 그늘진 좋은 숲길이 있는 오름이거나 입니다. 새별오름은 당연이 첫째에 해당됩니다.
오름을 다녀보면 각각의 오름마다 비슷한 듯 하나 전형적이지 않고 나름의 특색이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비가 오거나 더워도, 기분이 우울할 때에도 좋을 때도 오름을 오릅니다. 오름은 그 길이 펼쳐 보이는 각종 나무와 식물들, 새소리와 바람이 나뭇잎을 쓰다듬는 소리, 그리고 그 사이로 들어오는 하늘과 바람이 감동을 선물해줍니다.
오름 정상에 오르면 답답한 마음은 시원하게 뚫리는 듯 하고, 들떠있던 마음은 차분히 겸손으로 채워지는 듯 합니다. 오름은 선물입니다.
새별오름 정상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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