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메오름은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큰바리메오름을 가리키며 바리메 라는 뜻은 사찰에서 스님들이 식사시에 사용하시는 공양 그릇을 바리 라고 하는데 정상의 오름 분화구의 모양이 이 바리와 닮았다고 하여 바리메 오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리메오름은 해발 763미터에 이르고 분화구의 깊이가 78미터 직경이 130미터에 이르는 규모가 있는 오름입니다. 주차장에서 오름 정상까지 약20~30여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경사도가 좀 있는 편입니다. 일반적인 오름의 등반 시간이 20여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등반 난이도는 중상 정도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바리메오름 인근에는 포토존이 많이 있습니다. 바리메 오름을 방문하시고 돌아가시다 보면 좌우측으로 예쁜 포토존들이 있으니 시간이 되신다면 사진으로 담아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차장: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산123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하면 오름 둘레길이 펼쳐집니다. 정상은 남쪽에 있는데 오름둘레길을 구경하며 반대편 북쪽으로 가시면 제주시 방면 시원한 바다 풍경이 평쳐집니다. 바리메오름은 고맙게도 정상에서 두 곳의 서로다른 오름 경관을 선물로 안겨주네요.
멋지 오름 경관을 두고 오긴 아쉽지만 오름 분화구를 구경하며 오름 둘레길을 마저 걸으며 하산합니다.
바리메오름을 내려와서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족은바리메오름을 향합니다. 족은바리메오름은 주차장에서 남쪽방향으로 150여미터를 걸어 들어가면 족은바리메입구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족은바리메오름은 진입로 데크길이 아름답고 새소리와 바람소리에 평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름 등반로가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고 길이 좁아서 연세가 있으신분들이나 아이들이 등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야생의 느낌이 강하며 오름 전체를 크게 한바퀴 도는 코스로 정상은 아니지만 정상 근처 뷰가 나오는 곳은 딱 한군데 있으며, 느낌상 정상 근처에 이르렀구나 싶으면 하산이 시작된답니다.
한라산이 보이는 조그만 나무 의자에서 잠시 쉼을 맛보다 정상을 향합니다. 하지만 얼마간의 짧은 등반 뒤에는 숲속 평지를 걷는 느낌이 들다가 서서히 하산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족은노꼬메오름의 정상은 숲으로 뒤덮여 꼭꼭 숨겨저 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구나 싶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오래전에 설치한 듯한 낡은 쪽고무로 된 등반로가 좁고 미끄러우니 하산길도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오셔야 합니다. 하지만 등하산로 천제가 30여분으로 그리 길지 않고 나뭇잎을 지난 햇볓을 받으며 원시림 속에서 자연이 된 듯한 느낌을 느끼시길 원하시는 분들께는 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차를 타고 돌아 나오다 보면 군데군데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장소를 보시게 되는데, 잠시만 시간을 할애하신다면 이런 포토존에서 인생사진을 건지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포토존이 많고 경관이 빼어난 바리메오름과 야생의 숨겨진것 같은 족은바리메오름을 다녀왔습니다. 두 오름을 보니 마치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성격이 많이 다른 형제나 자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리메오름 정상 전경 (youtube.com)
'제주오름 > 제주서쪽오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오름》 정물오름 제주도 서쪽오름 성이시돌 목장 제주도 순례자의길 (8) | 2024.09.13 |
---|---|
《제주오름》 금오름 제주도 서쪽오름 오름분화구 오름둘레길 금악오름 (0) | 2024.09.03 |
《제주오름》 새별오름 들불축제 제주도 서쪽오름 (0) | 2024.08.23 |
《제주오름》 고내봉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애월 오름 (15) | 2024.08.09 |